가온 칼럼 

오! 복된 병이여!

 

일병장수(一病長壽)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혀 병이 없는 사람보다도 한가지 병이 있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이는 동양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지혜이기도 하지만

서양의 자연의학에서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몸이 약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고들 말입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몸이 튼튼한 사람은 항상 무리해서 일을 하고

또 무리해서 일을 떠맡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자신의 체력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멀쩡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돌연사합니다.

 

그러나 허약한 사람은 현실을 인정하고

결코 무리해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약게 보이지만

자신의 능력밖의 일을 떠맡지도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더 적게 받지요.

자신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늘 조심하며 삽니다.

그래서 장수할 수 있게 됩니다.

 

옛날 기독교 성인 중에

"! 복된 죄()!" 하고 외친 분이 계셨습니다.

죄로 인해 하느님을 더 알게 되고

더 겸손하게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분의 말씀을 빌려

"! 복된 병이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자신의 병에 감사를 드리십시오.

자신의 병이 가져다 준 지혜에 감사를 드리십시오.

장수의 계기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기뻐하십시오.

 

병이란 악마가 만드는 것도 아니며

악마같은 세균이 가져오는 것도 아닙니다.

병은 우리 몸이 낫고자 하면서

우리에게 외치는 절규입니다.

우리 몸이 우리에게 삶의 방식을 바꾸어 달라고 간절하게 외치는 호소입니다.

 

병으로부터 배운 지혜가

한층 풍성한 삶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가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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